네 입술의 까슬함과 도드라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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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time vegetarian

사람들에게 왜 육고기를 먹지 않는 것은 대단한 일이 되는 걸까.

고기를 먹지 않아요, 라고 말하는 것이
당근은 안 먹어요, 양파 싫어해요, 콩이나 팥은 먹지 않아요, 라고 말하는 것과
왜 그 무게가 다른 걸까.

콩을 먹지 않는다며 밥에서 콩을 가려내는 사람에게는
아무런 질문도 하지 않거나 기껏해야 '콩 몸에 좋으니까 먹어 보도록 해' 하는 정도의 참견을 할 뿐이면서

고기를 먹지 않는다고 하면 득달같이 달라 들어 꼬치꼬치 캐 묻는 이유는 뭘까.
왜 안 먹어요? 하는 달갑지 않지만 항상 듣게 되는 질문부터
고기가 얼마나 맛있는데! 하는 고기사랑에 동참하지 않음을 탓하는 말을 거쳐
다이어트 해요? 하는 나의 금육의 원인으로는 가장 적절해 보이는 질문은 물론,
어째서!!! 라는 의미를 강하게 담고 있는 일그러진 눈빛까지.

비록 나의 채식이 part time이긴 하나,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런 나의 지극히 개인적인 식생활에 대한 불쾌한 반응들이 가끔 나를 지치게 한다.

그저 양파 싫어해서 먹지 않는 사람쯤으로,
익힌 당근은 골라내는 사람쯤으로,
양파나 파 종류는 거들떠도 안 보는 사람쯤으로 생각해 주면 좋겠다.



저녁으로 뭘 시킬까, 메뉴판을 두고 고민하던 중
옆에 있던 사람들이 이 집은 돈까스가 맛있네, 돈까스 덮밥이 맛있네, 추천을 한다.
아무 말 없이, 그럼... 알밥 먹을래요, 라고 했더니
추천 기껏 해 줬더니 엉뚱한 걸 고른다고 난리다.
귀찮았지만, 저 돈까스 못 먹어요, 했더니 돼지고기를 못 먹느냐고 묻길래
네, 하자마자 아니나 다를까.
고기를 못 먹는 사람들을 화제로 대화가 꽃 핀다.

아- 싫다.
이 짓을 언제까지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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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verybits at 2006/10/31 09:06  r x
안녕하세요. 저는 고기가 안 들어간 메뉴가 좀 더 다양해졌으면 좋겠어요.
Commented by JM at 2006/10/31 23:18  r x
나는 콩 안먹는다고 해서 이상한 취급 많이 받았어요(....) 그냥 고기를 덜 먹을수 없는 사람들의 질투라고 생각해요. 원래 사람들은 자유로운 사람들을 부러워 하니까.!
Commented by AMAGIN at 2006/10/31 23:31  r x
저는 고기 없이는 못 사는 사람이지만(...)최근 주변에 vegetarian이 몇 분 생겨서..같이 식사할 때마다 맞춰드리고 있습니다. 고기로 만들지 않은 음식도 충분히 맛있을 수 있고, 정말 많으니까요.:
사실 어느 분야이든 기호의 문제란, 가장 설명하기 쉬우면서도 이해받기는 제일 어려운 것 같아요. 힘내세요.
Commented by 유피 at 2006/11/02 13:25  r x
그건 당신의 비쥬얼이 고기산적베이비 미트카터 쯤으로 느껴지기 때문이 아닐까. 아놔~ (덜덜)
Commented by 홍준 at 2006/11/03 03:31  r x
유피 / 죄송한데 으하하하하. -.-
근데 장기적으로 papermoon형이 고기안먹으면 어떻게 될지 궁금하긴 하다. 아 왜 이런 미용적 목적으로만 생각한단 말인가. 끙.
동대문에 티벳음식점 맛있어. 용사마형하고 가끔갔는데 거긴 티벳/인도 특성상 채식메뉴들이 당연히 잘 되어있더라고. 한가해지만 동대문이나 가자
Commented by s at 2006/12/01 21:49  r x
저 역시 채식을 3년정도 했었는데, 주변사람들의 눈치나..직장 생활하면서 서로 식단 맞추는거랑..진짜 힘들었어요..지금은 건강 때문에 다시 고기 먹고 있지만..-_- 남의 일 같지가 않네요..흑/ 그냥 적당히 웃어주고 힘내세요!
Commented by James at 2007/01/16 20:42  r x
단백질은 콩이나 두부, 우유에 훨씬 더 많이 들었다는...ㅅ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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