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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부터, 내 가방에는 플라스틱 젓가락이 들어 있다.
깨지지 않는 컵도 하나 들어 있다.
일회용 사용을 줄여야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일인데
요새 들어 이래저래 잘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무 젓가락을 만드는 방법을 누군가에게 전해 들었기 때문.
중국에서 대부분이 생산되고 있는 이 나무 젓가락은,
나무를 모양대로 잘라서,
표백 등을 위해 온갖 화학약품을 가득 탄 물에 넣고 한참을 끓인단다.
그리고는 그걸 건조기에 넣고 건조를 시키는데
마찬가지로 표백을 위해 하얀 가루(뭔지는 모른단다)를 뿌린 상태로 건조를 시키고
건조된 젓가락을 다른 세척의 과정 없이 그대로 봉투에 담는 거란다.
그래서 생명력이 강한 물고기가 살고 있는 어항에 나무 젓가락을 깔아 두면
물고기들이 머지 않아 죽어버린다고.
한참 전에 컵라면 용기 때문에 문제가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당시에는 그토록 생소했던 환경 호르몬.
그런 이유로 많은 컵라면 용기들이 종이로 바뀌었고,
컵라면 자체의 유해함을 떠나
용기의 재질 여부에 따라 건강한 컵라면인지를 얘기하게 되었다.
가끔 밤을 새며 작업을 할 때, 의도치 않게 컵라면을 먹게 될 때가 있는데
내가 쓰고 있는 플라스틱 젓가락 덕분에 마음은 한결 가벼워질 것 같다.
컵라면 자체가 얼마나 몸에 해로운 지를 떠나서.
어리석기 그지 없다.
덧. 그나저나 한 동안 못 들어온 사이,
이리도 급증하신 스팸 트랙백.
대단들 하다.
스팸 글 덕에 방명록을 볼 엄두는 전혀 나지 않는다.
아래글을 포함, 글 두 개 쓰는 사이에 스팸 트랙백이 두 개나 는다.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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